Area1(Korea; Overview, Japan)

드디어 시작이다.

내가 그동안 꿈꾸고 기다려왔던 순간!

이렇게 또 흥분이 되는 일이 또 있을까?

지금은 새벽 5시 세상은 아직 어둡고 몇몇 택시들만이 도로를 달린다.

지금 내 옆에 마중을 나오신 엄마와 아빠가 있다.

그렇게 반대 하시던 부모님인데 이제는 이렇게 옆에서 응원을 해주시니 발에 힘들어 간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배낭속엔 세상어디에 있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물건들로 가득 하다.

체온을 지켜줄 옷들, 어둠을 밝혀줄 랜턴, 지도, 다용도 칼, 휴지, 카메라, 수영복, 모기약 등..

어젯 밤엔 한숨도 잘수 없었다.

소풍가기 전날의 흥분 때문이 었냐고?

아니다.

각종 서류들을 확인하고, 짐들을 가방에 넣고, 혹시 모든걸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비해 웹사이트에 여권 복사본과 신용카드의 복사본을 올려놓고 게획들을 다시 검토해 봤다.

가족들과의 인사를 마치고 인천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 버스를 타면 설렌다.

앞으로 만나게 될 일들을, 풍경들을, 사람들을 맘껏 기대하게 해주니까.

창 밖을 바라본다.

약간의 긴장감, 기대, 걱정, 가슴속 어딘에선가 느껴지는 자신감…

난 지금 눈을 감고도 세계가 느껴진다

그리고..

머리 맡에 부는 바람

나는 앞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