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을 달리면 제 2 롯데월드를 볼 수 있을까

준성이가 자전거를 고쳤다.

저번에는 자전거가 고장나서 갈수 없었던, 대망의 제 2 롯데월드를 가 보기로 했어.

 

 

탄천을 쭉 따라 달렸어.

달리고

또 달렸어.

그 무엇도 우릴 막을 순 없었지.

 

그런데…

탄천이 롯데월드로 안가네? ㅋㅋ

 

지도는 보고올걸 그랬어..

 

그래도 빌딩이 잘 보이는 곳까지 가서

이렇게 사진 한번 찍고,

집에 갔다.

 

그래도 뭔가 한 느낌이었어.

정말로.

 

 

다음엔 어디까지 갈까.

#이것도 힘든데

 

#오두막

오두막에 있다가,

코트를 집어들고서는 밖으로 향한다.

들판에 바람이 분다.

갑자기 나는 언덕에 올라가고 싶어졌다.

시집

우리집에 시집 한권이 툭-

굴러들어왔다.

하늘이가 요즘 도깨비를 엄청! 매우! 보더니

시집 이란걸,

(내가 알기론 처음) 사버렸다.

사실 별것도 아니지만

집에 유일한 그 시집 하나가 있으니

뭔가 좋다.

책을 딱 펼 쳤는데

공백이 가득한 페이지에

글씨 몇자 적혀 있다.

근데

그게 참 좋다.

식탁에 아무렇게나 놓인 그 시집 하나가

나보다 여유롭고

나보다 멋을 내고 있더라

#취해서그만 #안뇽

Poem

그리스인 조르바

여유가 있는 날,

내가 가끔 꺼내 읽는 책이 있다.

(라고 쓰니 다 읽은거 같지만 60%정도 만 읽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지가 벌써 2년이 되가는거 같은데 책이 두껍기도 하지만,

그냥 책장이 잘 안넘어간다.

 

뭐랄까..

빨리 읽어서는 재미가 없는 좀 신기한 책이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책은 도끼다'(박웅현 저)에서 그리스인들의 문학이랑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매일매일 따사로운 햇살에 바다가 넘실넘실 거리는 풍경을 보고 있자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될거다. 뭐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처음엔 뭔지 몰랐지만 점점 읽을 수록 이해가 간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그냥 알것만 같다.

‘과거나 미래 따위는 모르겠으니 지금 이렇게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도 불고, 여자가 있는데다 포도주도 한잔 있으니, 이거면 충분하지. 그렇지 않아?’

책은 어느페이지를 펴나 저렇게 말하고 있다.

 

그래서 쉬고 있을때 저 책을 보면,

괜히 느긋해지고 그냥 좋다 🙂

 

 

Blank

 

무엇을 할지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안’할지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렸을땐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이것저것 해보더라도 시간이 무한 같이 느껴졌고 어떤의미에서는 실제로 그랬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그런 생각으로 살았던거 같다.

그런데 사실은 내가 회사를 다니는 시점부터 그건 그냥 환상일 뿐이었다.

이제는 하루일과의 대부분이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설레는 뭔가를 실험해보고 아니면 말아버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졌다.

그 한정된 시간에 내가 원하는바를 이루려면 일단, 비워야 채울 수 있는 법이다.

음 그니까..뭘 할지 보다는, 뭘 안해볼지 생각해 보자.

오뎅의 계절이 왔다.

 

맛있는 오뎅에 대한 나의 생각

 

  1. 오뎅은 간장이 맛있어야 한다.
  2. 그리고 푹 담궈서 먹었을때 짜지 않아야 한다.
  3. 어쨋건 국물이 맛있으면 됨.

 

 

그러고보면

나의 바보같은 날들은 참 의미 있었다.

무엇보다도

갑자기 번쩍

그냥저냥 듣기 좋은 음악이 있는가 하면,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고 몸이 화학반응으로 넘치는 노래가 있다.
책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다.

그냥 영감 넘치게 살자고!

#나내일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