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있는 날,
내가 가끔 꺼내 읽는 책이 있다.
(라고 쓰니 다 읽은거 같지만 60%정도 만 읽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지가 벌써 2년이 되가는거 같은데 책이 두껍기도 하지만,
그냥 책장이 잘 안넘어간다.
뭐랄까..
빨리 읽어서는 재미가 없는 좀 신기한 책이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책은 도끼다'(박웅현 저)에서 그리스인들의 문학이랑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매일매일 따사로운 햇살에 바다가 넘실넘실 거리는 풍경을 보고 있자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될거다. 뭐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처음엔 뭔지 몰랐지만 점점 읽을 수록 이해가 간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그냥 알것만 같다.
‘과거나 미래 따위는 모르겠으니 지금 이렇게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도 불고, 여자가 있는데다 포도주도 한잔 있으니, 이거면 충분하지. 그렇지 않아?’
책은 어느페이지를 펴나 저렇게 말하고 있다.
그래서 쉬고 있을때 저 책을 보면,
괜히 느긋해지고 그냥 좋다 🙂